영화 - 리얼 스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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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밥을 먹고 자는 일이 빈번해져서 고민이다. 오후 10시에 잠들어서 오전 4시에 일어난 김에 그동안 미루고 미루면서 안 본 리얼스틸을 보기로 했다. 공대생으로서 문화생활이라고는 노래방이나,PC방(이걸 문화생활이라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라노벨정도. 그것도 라노벨은 고등학생 이후에는 거의 보지않았지만.. 고등학교 정보선생님이 공대생들은 다 머리가 좋은데 나중에 잘 안되는 이유가 문과적 감성, 말하자면 문화 생활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제품이나 그런 면에서 실패를 많이 한다고 했다. 메마른 공대인의 감성으로는 현대인의 이목을 끌기 어렵다는 이유였나, 비슷했다.

아무튼 주변에 공대개그치고, 애들이 표현이 점점 풍부하지 않고, 메마르다는 표현을 주변으로부터 듣고, 확실히 조금 인문학적인 것을 하기위해 라노벨도 다시 보고, 애니도 다시보고, 그러는 도중에 리얼스틸을 보기로 했다. 그리고 블로그에 쓸 것도 찾기위해서기도하고.

리얼스틸(RealSteal)

리얼스틸. 어렸을 적에 무비트랩인가 아무튼 매주 일요일 오전마다 가끔 내가 일찍 일어나면 TV에는 영화 소개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거기 있던 영화가 되게 재미있었는데 그 중에 로봇이 격투기를 하는 영화가 있었다. 그 때도 “??????”, 정도나 “!!!!!!!!” 같은 느낌으로 보고 싶었는데, 어렸을 적에 인터넷도 사용하기 힘들어서 못 봤다.

그리고 또, 과학소년말고 무슨 위키? 그 과학 잡지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거기 뒤 쪽에 여러가지 소개시켜주는 것에 리얼스틸이 있었다. 거기서 제목을 기억을 하고… 아마 거의 8년? 만에 보는 것 같다. 되게 귀찮음이 심한건지, 아니면 추진력이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리얼 스틸 리뷰를 시작하면…

대충 이렇게 생겨먹은 로봇들이 격투기를 하는 영화다. 어렸을 적 로봇파워를 보며 다들 상상했던 그런거다. 그치만 로봇파워와는 다르게 위의 로봇은 2000파운드, 그니까 900키로그램 정도하는 소와 힘으로 싸워 이기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이길 수 없는 그런 강한 로봇들끼리 격투기를 벌이는 박력이 넘치는 영화다. 또, 현실의 로봇과는 다르게 움직임의 유연성이 꽤나 좋아서 느낌이 굉장히 좋다. 솔직히 격투씬이 그렇게 많지는.. 아니, 많은 거 같기도 한데 일단 박력이나 그런거는 영화를 보면 안다. 그냥 보세요. 님들.

근데 단순히 격투기를 하는 장면만 보여주면 “영화”가 아니지 않는가. 이 영화에도 스토리가 있고, 감동이 있고, 카타르시스가 존재한다.

###찰리 켄튼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이 주인공은 전직 복서였으나, 로봇복싱과는 다르게 인간복싱은 “잔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장되었기에 실직을 하였고, 떠돌며 로봇을 조종해 로봇복싱을 하는 사람이다. 근데, 솔직히 초중반까지 진짜 쓰레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행적을 보인다. 아무리 카타르시스나, 스토리성을 위한 것이라고는 해도 너무 애같다. 그것도, 열정에 차 있는 애같은 게 아닌.. 그냥 전형적인 막장 마인드를 가지고 계속, 돈 잃어가면서 로봇복싱을 하며.. 승부내기? 그리고 여러 악행? 비슷하게 저지르는게 너무 쓰레기 같아서 불편하기는 했다. 초중반까지는.

###맥스 켄튼

얘는 또 다른 주인공. 위의 복서 주인공의 아들이다. 혈육상 아들이기는 한데, 10년 정도 안보다가 보게 된 거라서.. 아빠라는 인식보다는 아저씨정도의 인식이겠다. 아무튼 11살짜리 주인공. 근데 위의 주인공보다 성숙하고, 머리가 좋다. 얘가 복싱로봇 프로그래밍하고, 기계부품들 갈아끼우고, 수리까지 하는데 11살에 저짓하면 미래가 유망하다고 생각을 했고, 애가 또 쇼맨쉽이 되게 좋다. 막 춤을 추고, 복싱장에서 도발을 하고, 승부사 기질도 있는 등.. 정신적인 성숙함을 보여주는 주인공이라고 생각이 된다. 11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하기는한데. 아무튼 얘는 성숙한 주인공. 비교적 완성형 주인공이라고 생각이 된다.

###아톰 Atom

그리고 주인공 로봇. 위의 복서 주인공이 안 좋은 인생을 살면서, 때려부숴먹은 로봇이 꽤나 되다가, 작 중에서 맨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로봇이자, 맥스가 조종하는 첫 번째 로봇이다. 처음에 쓰레기장에서 맥스랑 만나게 되는데, 맥스 목숨을 살려주고.. 맥스가 캐오는데 찰리는 아무것도 안하고 비바람에 맥스 냅두고 온 듯한 모양이라 사탄 실직이 저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아무튼 아톰은 쓰레기장에 있는 이유가 있듯이 구세대 로봇이다. G-2식 로봇, 2세대 로봇이라고 한다. 근데 얘가 스파링 전용 로봇이라 그런지, 맷집이 좀 오진다. 작중 최고의 공격력이 있는 챔피언 제우스한테 쳐맞아야지 찌그러지고, 그 전에는 찌그러지지도 않았다. 게다가 제우스한테 많이 맞아도 저건 에바지. 할 정도로 잘 버틴다. 근데 그것보다 조금 유별난 기능은

요거다. 그 사람이 하는 행동 보고 따라 할 수가 있다. 근데 주인공은 전직 복서다. 거기다가 보통 복서도 아니고, 챔피언을 3년동안 먹는 도중에 챔피언과 대등하게 겨룬 복서다. 어떻게 보면 사기스킬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걸로 인한 카타르시스가 오지는 장면이 있으니까 다들 영화 봤으면합니다.

아무튼 이 주연으로서 찰리, 맥스, 아톰을 중심으로, 찰리는 정신적 성숙을 하며 제정신을 찾으며 마지막에는 찰리가 현실에 부딪혀 그토록 바랬던 복싱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와 동시에 여러 주변 인물들이 나오는데 찰리가 복싱을 하며, 작중에서 최고로 밝게 웃고, 또 주변인물들이 그런 찰리를 바라보는 것은 많은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줬다. 솔직히 그 장면이 가장 명장면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찰리도 어떻게 보면 현실에 가로막혔을 뿐이지, 후술할 맥스와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장면.

맥스는 어린애다. 열정을 가지고, 꿈을 향해 쫒는 어린아이. 그 면이 있었기에 이 영화가 진행이 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줬다는 가장 큰 요소이지 않을까 싶었다. 더군다나 찰리이상으로 성숙하고, 생각도 깊다. 그러면서 열정도 많으니 가장 나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남들에 비해, 열정이 많고 어린아이처럼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남들도 말하고, 나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영화를 보는 도며, 나는 찰리와 맥스의 중간쯤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못할게 없다고 늘 생각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이건 안된다고 말하고, 꿈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이 간간히 있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영화는 사람들이 말하던 대로 명작이 맞다. 최근에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몰입한 적이 있었나 하는 느낌이 있었다. 기계 복싱이라는 꽤나 괜찮은 소재에, 가족애, 그리고 찰리의 정신적 성장, 맥스의 꿈과 열정, 그리고 후반부의 엄청난 연출등이 이 영화는 명작이라고 생각을 하게 해줬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3년에 한 번쯤 나올법한 명작 영화. 정도의 느낌. 사실 영화를 별로 안봐서 잘은 모르지만 이런 느낌이 들었다. 하도 빠르게 바뀌는 요즘 세상에서 3년이 짧은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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